이번에는 해초수세미, 올리브유 비누 수세미 비교 사용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“이 수세미 다 쓰면 또 버려야 하네...”
“물에 젖은 채로 냄새나고, 위생도 걱정돼.”
“매번 새로 사는 것도 귀찮고 환경에도 안 좋을 텐데…”
이런 생각,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?
사실 주방에서 매일 쓰는 일회용 수세미는
한 달에도 수차례 교체하고
쓰레기로 버려지며
플라스틱 마이크로파이버까지 유출된다는 점에서
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블라인드 스폿이 될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저는 최근
해초수세미,
올리브유 비누 수세미,
건조 박수세미(천연박)
를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.
오늘은 그 솔직한 사용 후기와 함께
어떤 제품이 나에게 맞을지 알려드릴게요.
일회용 수세미, 왜 바꿔야 할까?
너무 자주 바꾸게 되는 주방 필수템
일반 수세미는
보통 2주~3주 사용하면 교체해야 할 만큼
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고
한 번 물에 젖으면 잘 마르지도 않죠.
이 과정에서
플라스틱 소재의 미세섬유 유출,
교체 시마다 나오는 포장 쓰레기,
위생 불안감까지 따라옵니다.
천연 수세미가 답이 될 수 있을까?
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싶은 입장에선
자연 분해 가능하고
최소한의 자원으로 만들며
장기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
‘천연 수세미’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.
실제로
박(수세미 열매)에서 얻은 식물성 수세미
해초류로 만든 수세미
식물성 오일과 천연비누로 만든 비누 수세미
등 여러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요.
천연 수세미 3종 비교 후기
① 해초 수세미
재료: 건조된 해초망 형태 (보통 미역취 또는 다시마 망류)
구입처: 제로 마켓, 친환경 생활용품 온라인샵
장점
거품이 잘 나고 그릇 세척력 우수
뻣뻣한 부분은 코팅 팬이나 유리컵에 좋음
자연 유래 성분이라 생분해 가능
단점
사용 초기에 비린 향 있음 (2~3회 헹구면 사라짐)
오래 쓰면 조각이 떨어지는 경우 있음
고온 세척엔 부적합
실사용 후기
"세척력은 괜찮은데 초반엔 확실히 바닷 내가 났어요.
하지만 물 잘 빠지고 잘 말라서 곰팡이 걱정 없었습니다."
② 천연 박 수세미 (식물 수세미)
재료: 박 열매를 건조 후 가공
구입처: 친환경 마켓, 한살림·초록마을 등 생협 매장
장점
식물 유래 100% / 퇴비화 가능
건조 속도 빠르고 물기 배출 우수
사용 후 재활용(화분 배수층 등)도 가능
단점
처음엔 단단해서 손에 부담
몇 번 쓰다 보면 힘이 빠져 너덜 해지기 쉬움
음식물 찌꺼기 걸리기 쉬움 (꼼꼼 세척 필요)
실사용 후기
"초반엔 너무 딱딱해서 설거지하는데 손이 아팠어요.
하지만 며칠 쓰면 부드러워지고 물기 빠짐이 정말 좋아요!"
③ 올리브유 천연 비누 수세미
재료: 코코넛/올리브유 등 식물성 비누 + 천연망포
형태: 수세미 안에 고체 비누가 내장된 2-in-1 구조
구입처: 동구밭, 루토, 루튼 등 제로웨이스트 브랜드
장점
설거지할 때 비누가 나와 세제 없이 사용 가능
천연 계면활성제로 손 피부 자극 적음
100% 퇴비화 가능 / 향도 천연
단점
거품이 일반 세제보다 적음
비누가 다 닳으면 다시 사야 함 (재충전 불가)
기름기 많은 그릇은 세척력 아쉬움
실사용 후기
"기름기 적은 컵이나 간단한 접시엔 정말 좋아요.
근데 프라이팬 설거지할 땐 좀 부족했고, 보조용 수세미로 활용했어요."
천연 수세미 사용 & 관리 팁
수명 늘리는 사용 요령
사용 후 물기 꾹 짜내기 → 통풍 좋은 곳에 건조
주 1~2회 식초 물 or 베이킹소다 물에 담가 소독
두 가지 이상 병행 사용 추천 (기름기/비기름기 분리)
교체 주기 & 폐기 방법
평균 수명: 약 2~4주 (제품별 상이)
냄새나거나 부서지면 바로 교체
종량제 쓰레기 X, 마당/화분 흙에 묻으면 생분해 가능
※ 가능 여부는 포장지 또는 브랜드 안내 확인
추천 구매처
브랜드 특징
동구밭 천연 수세미 + 비누 결합 제품 / 비건 인증
루토 (RUTO) 미니멀 디자인 / 해초수세미 & 박수세미 다양
지구샵 다회용 주방제품 전반 / 포장 최소
제로스토어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 많음 (서울 성수 등)
처음에는 어색했지만,
천연 수세미로 바꾸고 나니
플라스틱 포장 쓰레기가 확 줄고
설거지할 때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이 생기고
손 피부 자극도 덜해져서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.
제로 웨이스트는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
매일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.
혹시 오늘 수세미를 새로 꺼내려는 순간이라면,
그 선택을 ‘천연 수세미’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?